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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50% 받고 200%..미 EU '관세전쟁' 난타전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3.14 11:28
수정2025.03.14 11:40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청구서를 받아 든 유럽연합이 보복관세로 맞서자 미국이 재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은 와인을 언급하며 관세 폭탄을 경고한 겁니다. 

김한나 기자, 미국이 맞불을 놓았다고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3일 "관세가 폐지되지 않으면 미국은 프랑스 등 유럽산 모든 와인, 샴페인, 알코올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EU는 위스키, 오토바이 등 미국의 상징적인 제품에 최고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현지시간 12일부터 모든 철강,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는 조치에 맞받아친 겁니다. 

트럼프의 와인 200% 관세 발언이 전해지자 유럽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는데요. 

로랑 생마르탱 프랑스 대외무역 담당 장관은 SNS를 통해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우리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네요? 

[기자] 

이번 조치에 더해 EU는 다음달 13일부터 새로운 관세 방침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공화당 의원인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의 고향 루이지애나주 수출품인 대두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화당이나 트럼프 지지 지역을 겨냥해 관세 폭탄을 막아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산 위스키는 EU의 보복관세 대상이 됐는데 2018년부터 3년 간 미국산 위스키의 EU 수출액은 1억 달러 넘게 줄어든 바 있습니다. 

관세 난타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협상에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대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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