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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위반에 고개숙인 백종원…개미들은 눈물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3.14 07:52
수정2025.03.14 18:28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회사 제품 등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13일 더본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면서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면서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의 부정 이슈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더본코리아 자사몰인 ‘더본몰’에서 판매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재료 중 일부가 중국산인데 국산으로 표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본코리아가 낙지볶음에 국내산 대파와 양파, 마늘을 사용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마늘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더본몰에서 한신포차 낙지볶음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더본코리아 원산지 표기 오류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백종원의 백석된장’도 전통 한식 제조 방식을 강조하며 국내산 원료를 사용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개량 메주와 수입산 대두, 밀가루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백석공장은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해 있어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야 하는데, 수입산을 사용한 것입니다. 

농지법 제59조에 따라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사안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더본코리아는 자사 몰 등에서 '국산'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뒤 "관련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더본코리아 제품인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나 감귤맥주의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도 앞서 나왔습니다.

이 같은 논란과 사과 속에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던 더본코리아의 하락세는 진정됐습니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더본코리아는 500원(1.75%) 오른 2만 91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지만 최근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계속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었습니다.

3일과 4일에 연달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11일에는 2만 82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반등했지만 주가는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14.26%, 상장 당일(5만 1400원)과 비교하면 43.29% 급락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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