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입물가 5개월 만에 하락…유가·환율 내려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3.14 06:34
수정2025.03.14 06:37
지난달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수입물가가 다섯 달 만에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잠정)는 143.95로, 1월보다 0.8% 떨어졌습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하락했습니다. 자본재(0.3%)가 올랐으나, 원재료(-2.3%), 중간재(-0.2%), 소비재(-0.2%) 등이 내렸습니다.
품목별로 광산품(-2.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습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3.8%), 수산화리튬(-4.0%), 시스템 반도체(-0.7%) 등이 크게 내렸습니다.
한은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요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월 평균 1,455.79원에서 2월 1,445.56원으로 0.7%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도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80.41달러에서 77.92달러로 3.1% 내렸습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향후 수입물가 전망과 관련해 "3월 들어 유가는 전월 평균보다 9% 정도 하락했고 환율은 약간 상승한 정도"라며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월(135.31)보다 0.6% 낮은 134.56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다섯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품목별로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2.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 등을 중심으로 0.5% 하락했고, 농림수산품도 0.4% 내렸습니다. 세부 품목은 신선 수산물(-5.3%), 경유(-4.8%), 플래시 메모리(-4.3%) 등의 하락률이 컸습니다.
2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입물량지수(103.03)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고, 수입금액지수(123.65)가 0.2% 하락했습니다.
수출물량지수(111.92)와 수출금액지수(124.11)는 각각 2.8%, 1.3% 올랐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2.40)는 작년 동월 대비 1.2% 올라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수입가격(-2.5%)이 수출가격(-1.4%)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결과입니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3.41)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3.9% 높아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4."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5.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6.[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7.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8."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9.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10.SKT '1인당 10만원' 보상 권고…나도 받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