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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트럼프家, 바이낸스 '눈길'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14 05:49
수정2025.03.14 06:25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트럼프家, 바이낸스 '눈길'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에 대한 지분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당선 직후 바이낸스 측이 트럼프 측근들에게 접근해 사업 거래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 재진입과 함께, 수장인 자오창펑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사면을 받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는 CEO직에서 물러난 자오창펑은 자금세탁 등 혐의로 기소돼 거액의 벌금과,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은 정부의 규제 조치까지 더해져 점유율이 27%에서 1%로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진퇴양난 상황에서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한 트럼프를 지렛대 삼아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전례 없는 이해 충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권한과 가족들이 얻을 수 있는 사업 이익이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자산을 가족 통제하에 두면서 계속해서 사업 거래를 추진하고 있고요.

만약 이번 논의가 실제 성사되면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정책과 관련해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 '트럼프 관세' 월가 거물들 평가는?

트럼프 관세 정책을 두고 월가 거물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미국 제조업 활동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고요.

월가 안방마님, 골드만삭스의 데이빗 솔로몬 CEO는 관세 정책에 대해 확실성 제고를 주문하면서도, 트럼프의 광범위한 정책 의제와 소통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그동안 관료적 형식주의가 성장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면서 CEO들이 규제 완화 등 순작용을 반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몇 년간 잠잠했던 미국 내 IPO도 올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은 관세 정책과 관련해 불확실성은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비판적이었던 기존 입장에선 한발 물러서며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한다 말하면서도 여전히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고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기업인들로부터 경제가 약화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관세를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애플 '트럼프 관세' 인도시장 고심

트럼프의 관세 폭탄, 기업들은 어떨까요.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 시장에서 새 판짜기에 나섰던 애플이 트럼프 관세 장벽에 부딪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CNBC는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4월 2일 마감일을 앞두고, 양국 간 무역 협상이 결렬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술산업, 특히 그중에서도 애플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아이폰 생산량의 약 15%가 인도에서 나오고 있는데, 탈 중국 전략 속 생산거점을 대거 인도로 돌려 온 애플 입장에서도 타격이 불가피한 대목이고요. 

이에 따라 아이폰 가격 역시도 오를 가능성뿐만 아니라, 생산거점 외에 인도 현지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섰던 애플이 뱃머리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올 3분기 금값 3천500달러 간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금값 전망도 짚어보죠.

맥쿼리는 올해 금값이 온프단 3천15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3분기 3천500달러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지난달 기준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높아지며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가 보유량을 늘릴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또 가격 상승에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보석과 골드바, 주화, 기술 등 실물 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해 추가적인 가격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골드만삭스 역시 금값이 올 연말 3천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목표치를 높여 잡았고, 씨티그룹도 지난달 석 달 내 3천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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