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달린다…맥쿼리 "올해 3천500달러까지 오른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14 04:58
수정2025.03.14 05:42
[금괴 (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지난달 기준 1조달러(약 1천452조원)를 넘어서며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값이 올해 3분기 온스당 3천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쿼리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금값은 온스당 평균 3천15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올 3분기에는 3천500달러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날 온스당 2천940달러에 거래된 금값 대비 최대 19%까지 올라갈 것으로 봤습니다. 미국 재정 적자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높아지며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금 값은 올해 들어 12% 상승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에 자금이 몰리면서입니다. 맥쿼리그룹은 악화되는 미국 재정 전망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에 금이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맥쿼리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이라는 전망은 투자자들과 기관들이 금의 위험회피 수단에 대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의지가 더 커진 데 기인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들은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보유량을 늘릴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금은 가격 상승에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보석, 골드바, 주화, 기술 등 실물 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해 추가적인 가격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금 가격이 올 연말 3천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고, 씨티그룹은 2월 초 금 가격이 3개월 내 3천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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