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눈길'…"美 법인지분 확보 논의"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14 04:34
수정2025.03.14 05:39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가족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에 대한 지분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논의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바이낸스가 트럼프 측근들에게 접근해 사업 거래를 제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는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재진입 전략이자, 자오창펑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사면을 받기 위한 차원이라고 WSJ은 분석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자오창펑 전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중국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미국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자오창펑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돼 지난해 5월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43억 달러(6조2천638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하고, 바이낸스의 CEO직에서 사임했습니다.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은 미 정부의 규제 조치와 자오창펑에 대한 기소 이후 시장 점유율이 27%에서 1%로 급락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가족의 바이낸스 지분 확보는 미 행정부가 업계에 대한 규제 제한을 완화하는 시기에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잠재적인 부활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 미 법인에 대한 투자는 트럼프 가족이 직접 하거나 지난해 9월 트럼프가(家)가 출범한 가상화폐 벤처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례 없는 이해 충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권한과 바이낸스 미 법인 지분 취득으로 인해 가족들이 얻을 수 있는 사업 이익이 충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산을 외부 기관에 신탁했던 이전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을 가족 통제하에 두면서 계속해서 사업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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