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내느라 허리 휘었는데'…은행 이자이익 60조 남겼다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3.13 19:02
수정2025.03.15 14:01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조 2천억원 증가한 22조 4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홍콩 ELS 배상 비용 등 영업 외 손실의 확대에도, 이자·비이자이익의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순익이 증가했습니다.
오늘(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조 4천억원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1조 2천억원(5.5%) 증가한 것입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0.58%)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0%로 전년(7.88%) 대비 0.08%p 하락했습니다.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천억원 늘어난 59조 3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이자수익자산이 140조 1천억원 증가한 데 기인했습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0.2%로, 전년(5.8%) 대비 크게 둔화했습니다. 금감원은 "순이자마진도 지난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축소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도 전년(5조 8천억원) 대비 2천억원 증가한 6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매매이익 등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년 대비 8천억원 증가했습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7조 4천억원으로 전년(26조 5천억원) 대비 9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인건비(16조 5천억원)가 전년 대비 6천억원, 물건비(10조 9천억원)가 2천억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6조 9천억원이었습니다. 전년(10조원) 대비 3조 1천억원 감소하며, 은행권 순익 확대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2023년 중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을 개선하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당시 은행들은 코로나19에 의한 착시효과로 충당금 부도율이 낮게 보이는 점을 개선했고, 신용·담보의 '부도 시 손실률'에 손실확대와 담보가치 하락 가능성을 반영했습니다. 부도율이란 대출채권이 향후 부도날 확률을 뜻합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은행들이 직면한 경제 상황을 두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이 위기 확대 시에도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충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며 향후 감독방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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