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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하락' 몰랐다더니…홈플러스·MBK "미리 알았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3.13 14:49
수정2025.03.13 17:28

[앵커] 

일파만파 번지는 홈플러스 사태 짚어보겠습니다. 



사태의 시작이었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그간 홈플러스 측의 주장은 예상치 못하게 등급이 하락하면서 어쩔 수 없이 대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간의 해명과 달리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하락을 미리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윤하 기자, 홈플러스가 강등을 인지한 게 정확히 언제인 겁니까? 

[기자] 



공시 사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홈플러스가 뒤늦게 밝혔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28일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습니다. 

홈플러스는 공시 전날인 27일 오후 늦게 이를 통보받아 3·1절 연휴가 지난 이달 4일에 회생을 신청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공시 사흘 전인 25일 오후에 결과를 전달받았던 겁니다. 

25일은 홈플러스가 카드대금 이용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날로 사태를 예상하고도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 와중에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카드결제 중단도 확산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우리와 하나,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카드 등 6곳이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와 충전을 중단한데 이어 오늘(13일) 롯데와 비씨카드까지 이에 합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대금 정산 우려가 커지면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요 납품업체들과 긴급 간담회를 잠시 뒤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농심, 동서식품, 오뚜기 등 식품 업체들은 홈플러스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납품을 중단했다가 재개했지만 제품 단가가 높은 전자제품 기업들과 롯데칠성음료 등은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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