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쏘공' 맞네…강남3구 아파트값 7년 만에 최대폭 상승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3.13 14:07
수정2025.03.13 14:10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18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오늘(13일) 발표한 '3월 둘째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2월 첫째·둘째주 0.02% → 2월 셋째주 0.06% → 2월 넷째주 0.11% → 3월 첫째주 0.14% 등으로 상승폭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송파구는 토허제 해제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잠실동 위주로 가격이 급등하며 전주 대비 0.72%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8년 2월 첫째주(0.76% 상승)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강남구도 2018년 1월 넷째주(0.93%) 이후 가장 높은 0.69%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서초구도 2018년 1월 다섯째주(0.69%) 이후 가장 높은 0.62%의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강남 3구가 줄줄이 7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겁니다.
실제로 시장에선 토허제 해제 이후 대상 지역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잠실엘스 전용 84㎡가 지난달 3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리센츠 59㎡도 지난달 최고가인 24억3천만원에 손바뀜됐습니다. 같은 아파트 124㎡도 지난달 최고가인 39억8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3㎡도 올해 초보다 4억원가량 오른 45억원에 지난달 거래가 성사되며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집값 상승세는 강남권에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변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성동구는 0.29%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용산구(0.10%→0.23%), 마포구(0.11%→0.21%) 등도 나란히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지난주 하락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보합(0.00%) 또는 상승 전환했습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경기도도 보합 전환했습니다. 특히 과천이 0.71% 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용인 수지구도 0.17% 올랐습니다. 인천은 0.05% 내렸는데 송도가 있는 연수구(-0.12%)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습니다.
5대 광역시(-0.07%), 세종(-0.14%), 8개도(-0.03%) 등이 모두 내리며 지방(-0.05%)은 하락, 서울과의 뚜렷한 온도 차를 나타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서울이 전주보다 0.02%포인트 오른 0.05%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경기(0.02%). 인천(0.01%) 등도 오르며 수도권(0.02%→0.03%)도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과 학군지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에서 임차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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