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가계부채 빨간불 아냐…적절한 공급 필요"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3.13 13:54
수정2025.03.13 16:0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금융권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두고 "빨간불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증가세가 적은 규모는 아니지만 여신공급을 줄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13일)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기업·주주 상생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열린 토론'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침체, 수도권 비수도권 부동산 문제, 소상공인 비용 압박 문제 등을 고려하면 적절한 여신공급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부채 증가폭은 4조 3천억원이었습니다.
동월 기준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한 것은 저금리 상황에 힘입어 가계부채가 급증했던 2021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이 원장은 "지난해 7~9월 가계대출이 폭증했던 당시 월별 증가율은 6조원을 넘는 등 큰 특이점을 보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응한 것이었다"면서 "올해는 연 단위 관리보다는 월 단위로 관리하기로 눈높이가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천장을 닿아도, 바닥을 닿아도 안되는 제약적인 상황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지난달 증가세인) 4조3천억원은 그런 의미에서 빨간불은 아니다"라며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 대해 진단했습니다.
또 "예를 들어 6조원 이상의 증가가 갑자기 튄다거나 하면 비상한 방법으로 대응해야 할 수도 있지만 그 추이를 지금 점검 중인 상황"이라며 "3월 가계대출 증가 추세는 물론 월말을 봐야 하지만, 2월보다는 횡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도한 여신 위축도 나쁘고, 팽창도 나쁘기 때문에 적정선을 지키는 수준에서 금융위원회가 원칙을 정하고, 금감원이 업권과 소통하고 있다"며 "토지거래허가제, 다주택자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증가 추이 등 몇 가지 지표가 될 만한 핵심 요소에 대해 모니터링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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