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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에 연이은 적자…LGD 3년 연속 R&D 줄였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3.13 11:21
수정2025.03.13 11:56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저가 공세가 심해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적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사업으로 돌파에 나섰지만, 중국과 기술 격차는 줄고 있고, 심지어 적자에 연구개발비용도 줄어들면서 우려가 커지는데요.

김동필 기자, LG디스플레이의 R&D 비용이 작년에도 또 줄었다고요?

[기자]

LG디스플레이의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R&D 비용으로 약 2조 2천억 원을 투입하면서 1년 전보다 6.7% 줄었는데요.

LG디스플레이의 R&D 비용은 2022년 2조 4천억 원대까지 늘었다가 2023년 2조 3천억 원대로 내려온 뒤 3년째 축소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2조 원대로 돌입한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는 건데요.

올해도 R&D 비용을 비슷하게 유지할 전망입니다.

전반적인 업황 위기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를 통해 허리띠를 바짝 조이면서 사업 고도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앵커]

문제는 중국의 추격이죠?

[기자]

저가형 패널 출하량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가 지속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적자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2조 원 이상 영업적자를 냈고, 작년에도 5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봤습니다.

LCD 부문에서의 경쟁이 심화된 영향인데요.

이달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마무리하는 등 LCD 고도화와 OLED 등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전환에 나섰습니다.

다만 OLED 시장도 중국에서 빠르게 추격 중인데요.

미국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42.2%) 이어 LG디스플레이가 2위였습니다.

다만 중국의 BOE와 비전녹스가 각각 13.2%, 7.3%로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기술격차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거듭된 적자에 R&D 비용도 줄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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