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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리츠, MG손보 인수 포기…청산에 무게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3.13 11:21
수정2025.03.13 17:28

[앵커]

MG손해보험 인수에 난항을 겪던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결국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공은 다시 금융당국으로 넘어왔는데 수차례 매각 시도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저희가 어제 단독보도했고, 오늘 공식화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선우 기자, 석 달 진통 끝에 결국 포기하기로 했군요?

[기자]



새 주인을 찾기 위한 MG손보의 다섯 번째 도전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오늘(13일)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예금보험공사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했다고 밝혔습니다.

각 기관의 입장 차이를 이유로 들었는데요.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MG손보 노조 측의 반대로 계속해서 인수에 난항을 겪다 석 달 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앞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보지부는 고용 승계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포기를 요구했고, 실사 작업도 방해해 왔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주로 데드라인을 정해두고 전체 직원 10% 고용 승계와 비고용 위로금 250억원을 약속하는 등 최종 협상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지만 이 안도 받아들여지진 않았습니다.

[앵커]

다섯 번이나 불발된 건데, 앞으로 MG손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청산 가능성에 대해 "선택지가 많지는 않다"며 "신속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국 일부에선 서둘러 청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르면 다음달 중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예보는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하면 추가 공개 매각, 청·파산, 가교 보험사 계약 이전 등 세 가지 정리 대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또 3년간의 매각 추진 과정에서 유효한 입찰자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해 추가 매수 희망자를 찾는 것은 불확실하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청산절차를 밟을 경우 예금자보호법 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을 잃는 등 보험계약자 124만여 명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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