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고려아연이 또 한 번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달 말 열릴 정기 주주총회 전 지분 거래를 통해 새로운 상호주 관계를 형성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연신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 의결권을 제한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나요? 

[기자] 

고려아연이 호주 손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 SMC가 보유하던 영풍 지분 10.3%를 모회사인 썬메탈홀딩스, SMH에 현물배당했다고 어제(12일) 밝혔는데요.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새로운 상호주 관계가 형성됐다"며 "이달 말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다"라고 밝혔습니다. 

SMH는 SM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고려아연이 100% 소유한 완전 자회사인데요. 

고려아연 측은 "호주 회사법상 SMH가 주식회사에 해당하며, 상법상 상호주 규제 대상이 된다"라고 주장한 겁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SMH가 정기주총 기준일인 지난해 12월 31일, 영풍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고, SMH가 영풍 주식 10%를 초과해 취득한 현시점에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을 전혀 가지고 있는 상태가 아니다"며 "앞으로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 주총 당일에도 영풍은 고려아연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영풍 의결권 제한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고려아연과 영풍 간 갈등에 경찰이 포털사까지 수사에 나섰네요? 

[기자]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의 댓글부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포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는데요. 

서울종로경찰서는 영풍과 MBK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 따른 영풍, MBK 명예훼손 혐의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 등 포털을 대상으로 어제 압수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특정을 위해 IP와 같은 인적사항 확보에 나선 건데요. 

경찰은 이번 악성 댓글을 작성한 피의자들을 특정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