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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미리 알았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3.13 11:21
수정2025.03.13 11:45

[앵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최종 하락 이전부터 등급이 떨어질 거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의 신청까지 했지만 결국 신용등급은 떨어졌고, 이 과정에서 발행된 어음과 채권 문제로 후폭풍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오서영 기자, 그러면 회생 직전까지 알고도 자금을 끌어모은 셈이네요? 

[기자] 

홈플러스는 오늘(13일) "지난달 25일 오후 4시쯤 신용평가사 한 곳의 실무담당자로부터 당사 예상과는 다르게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날 홈플러스는 '재심의' 신청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예비 결과 전달 후 이틀 뒤인 27일 오후 결국 등급 하락 통보를 받게 됩니다. 

같은 날 오후 신영증권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고요. 

28일에 신영증권과 신용등급이 하락된 상황에서 향후로도 매입채무유동화 발행이 가능한지, 발행규모는 어느 정도가 가능할지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홈플러스는 사전에 등급 강등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해 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기존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인데요.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인지한 시점이 신용평가사가 공개하기 사흘 전으로 드러난 데 따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는 신영증권과의 협의 끝에 단기자금 운영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난 4일 회생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영증권은 최대 발행 가능한 규모가 기존 발행금액의 4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 발행된 820억 원 규모 전단채는 등급 강등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2월 25일 진행된 매입채무유동화는 신용평가사로부터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은 전날인 24일에 카드사와 약정과 승인이 모두 완료됐고, 다음 날 카드사가 대금을 지급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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