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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美 소비자 물가 지수 예상치 하회에 안도…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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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3 07:47
수정2025.03.13 08:1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굿모닝 마켓입니다.



뉴욕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물가에 대한 불안이 일부 완화되면서 그동안 많이 빠졌던 빅테크 기업들을 위주로 상승세가 몰렸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플레이션에 대해 완전히 안도하긴 이른데요.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이번 보고서가 폭풍 전 차분한 CPI 보고서일지 주목됩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여전히 관세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영향에 소폭 하락 마감했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0.49%, 1.22% 올랐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인텔과 합작 투자 가능성이 나오면서 6% 넘게 뛰었고요.

아마존 알파벳도 1%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애플은 모건스탠리에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2% 가까이 빠졌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자 8% 가까이 뛰었고요.

브로드컴도 인텔로부터 공동 투자 제안을 받자 2.18% 올랐습니다.

그러면 오늘(13일) 시장의 촉매제로 작용한 소비자 물가 지수 자세히 짚어보면, 2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는 모두 예상치와 직전치를 밑돈 것으로 나왔습니다.

먼저 전월대비 헤드라인 CPI는 0.2% 올라 4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왔고요.

전년대비 수치도 2.8% 상승해 지난해 3%대 물가 상승률에서 다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로는 3.1% 올랐는데요.

이 전년대비 수치는 46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이렇게 이번 수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은 전반적인 상품 물가와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기 때문인데요.

일단 CPI에서 가중치가 가장 높은 주거비가 전월대비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고요.

최근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탓에 항공료가 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에도 휘발유 가격, 중고차 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했고, 중고차 가격도 0.9% 올랐지만 전월 상승률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가격인 슈퍼코어 서비스 물가도 0.22% 올라 지난달에 비해선 안정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둔화는 일시적이며 다시 물가가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수입품에 대한 공격적인 관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3월 이후 몇 달 동안 대부분 상품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린시펄 에셋의 시미 샤 분석가는“ 관세가 시행되면 적어도 일부 가격 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으며, 인플레이션 상황은 몇 달이 지날수록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한 데다 최근 성장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의 운신의 폭은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었는데요.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 자산운용 최고 투자책임자는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적어도 연준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게 됐다"고 했고요.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은 6월에 금리 인하가 다시 재개되고 올해 약 3번 정도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국채 수익률은 소비자 물가 지수가 둔화세를 보였음에도 상승했습니다.

이번 2월 CPI는 둔화됐지만 앞으로 나올 물가 지표는 관세 정책으로 인해 다시 반등할 위험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우세하기 때문인데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2%p,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04%p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물가 불안이 완화하면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자 상승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67달러, 70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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