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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막 올라…철강·알루미늄 기업 직격탄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3.13 05:48
수정2025.03.13 07:45

[앵커]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서 우리 기업들에도 큰 파장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현재 어떤 상황인지, 오서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철강 알루미늄 관세가 현실화됐는데, 우리 기업들,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어제(12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87개에 대해서도 즉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동차 부품과 가전 부품, 항공기 부품에 25% 관세가 7년 만에 붙게 됐는데요.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우리 기업에 전가할 수 있어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걸 검토하고 있는데요.

현대모비스나 한국타이어도 미국 현지화 전략으로 충격을 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영세 부품 협력업체는 수출이 어려워지면 존폐 위기에까지 놓일 수 있다는 겁니다.

가전 부품도 해당되면서 미국에서 가전을 만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부품조차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도 커졌는데요.

우리 정부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기업 이익 보호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 국가 발표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홈플러스 사태도 짚어보죠.

신용카드사들이 결제 중단에 나섰네요?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를 줄줄이 중단하고 있습니다.

업계 상위 주자들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와 충전 결제를 막았고요.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도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와 충전에 대한 결제 승인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다른 카드사의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홈플러스 상품권의 제휴사 사용이 중단된 상황이어서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카드사들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등의 제휴사 곳곳에서 상품권 사용이 막혔었죠.

상품권은 상거래 채권이어서 정상 거래가 되지만, 시장 전반에서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한 불신과 떼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MBK가 현재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인수하려고 하고 있죠.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네요?

[기자]

고려아연은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영풍 쪽 의결권을 제한하려는 모습인데요.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영풍 지분을 주식회사 자회사 선메탈홀딩스(SMH)로 넘겼습니다.

고려아연과 영풍 사이에 상호주 관계가 생기면서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되는데요.

손자회사가 영풍 주식 10% 이상을 취득했기 때문에 상법상 상호주 제한 규정에 따라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 주식을 무력화하는 겁니다.

다만 앞서 이런 사례에 대해 법원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바 있어 인수를 두고 법정 공방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앵커]

오서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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