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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85%, 머스크의 정치활동 테슬라에 '부정적' 인식"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3.13 04:32
수정2025.03.13 05:40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생각에 잠긴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미 증시 투자자들 상당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활동을 테슬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가 전날 투자자 2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머스크의 정치활동이 테슬라의 사업 펀더멘털에 "부정적"이거나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응답자의 4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40%는 "아주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설문조사 표본 규모가 작지만, 이 결과는 머스크가 미국과 국제정치에서 요주의 인물로 부상하면서  그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최근의 징후를 보여준다고 CNBC는 짚었습니다.

미국에서 특히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기관 축소, 대규모 인력 해고를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그에 대한 반발이 테슬라를 겨냥한 불매운동과 테슬라 차량 등을 대상으로 한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설문에서 올해 테슬라의 판매 실적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9%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응답자의 21%는 작년 대비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테슬라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했고, 나머지 23%는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 향방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 하락하기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더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45%는 연말까지 테슬라 주가가 11%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반대로 연말까지 11%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는 응답자의 36% 정도였는데, 나머지 19%의 응답자는 220달러선의 10% 안팎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15.4% 폭락해 222.15달러를 기록한 뒤 11일 3.79% 반등했고, 12일 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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