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어쩌나…"TSMC, 엔비디아 등에 '인텔 파운드리' 합작투자 제안"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13 04:12
수정2025.03.13 05:37
글로벌 파운드리 선두 TSMC가 엔비디아와 AMD 등에게 경영난에 빠진 인텔 파운드리에 대한 공동 투자를 제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백악관이 TSMC에게 인텔 파운드리 지분 인수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TSMC가 부담을 나눠질 미국 ‘동맹’ 모집에 나선 셈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에게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인텔 파운드리 지분을 인수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안에는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을 운영하되 지분율은 50%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TSMC에게 인텔 파운드리 지배지분 인수를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막대한 투자로 적자 늪에 빠진 인텔 파운드리에 자금을 대는 한편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라는 뜻입니다.
인텔이 잠재적인 파운드리 경쟁사라는 점을 차치한다 해도 TSMC는 이미 투자 부담이 큽니다. 지난 3일 TSMC는 향후 4년간 1천억 달러를 들여 미국 내 5개 파운드리를 추가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기존 650억 달러 투자에 더하면 미국 총 투자금이 1천650억 달러(약 240조 원)에 달합니다. 이에 TSMC가 투자를 분담할 ‘연합군’을 찾아 나선 구도입니다.
TSMC가 모집 중인 파트너사가 모두 미국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도가 읽힙니다. 언급되는 회사들과 공동 투자에 나선다면 미국 반도체 산업 자존심인 인텔이 대만 기업에 넘어간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반도체 설계 전문사로 인텔 파운드리 예비 고객사여서 발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JV를 통해 TSMC의 단독 지배력을 낮추는 동시에 지분율을 50% 이하로 한다면 각국 인수합병(M&A) 허가를 보다 쉽게 받아낼 수 있고, 미국 정부의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보조금 지급도 유지 가능합니다.
TSMC가 미국 내 투자와 동맹군을 늘려가는 가운데 파운드리에서 고전을 펼치는 중인 삼성전자가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주요 설계사들이 공동 투자에 나선다면 삼성전자의 미래 발주 물량 감소도 불가피합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7.1%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8.1%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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