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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협력직원 재해 증가율 57%…주요 건설사 웃돌아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3.12 17:50
수정2025.03.12 18:28

[앵커]

시공능력평가 4위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2주 간격으로 공사 현장에서 대형 인명 사고를 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협력업체 직원들의 최근 재해 증가율은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유독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던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구조물 붕괴 사고로 10명의 사상자 발생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0일에는 경기도 평택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교량 사고로 사망자 6명과 부상자 4명, 아파트 건설 현장 사고로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명이 발생했는데 모두 협력업체 직원입니다.

공사 현장에서 재해 피해는 현장에 직접 투입되는 협력업체 직원 몫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난 2023년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협력 직원 재해자는 모두 19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9조 원대로 비슷한 규모의 DL이앤씨의 경우 증가율 10.8%를 나타냈고, 포스코E&C의 경우 27%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시공능력평가 2위인 현대건설이나 3위 대우건설과 비교하더라도 재해 증가율이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이종현 / 광운대 산업안전융합연구소 소장 : 현대엔지니어링이 근로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 망각하고 있지 않나라는 그런 생각도 들고 있고요. (사고들이) 인재인지 따져볼 필요성이 꼭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잇단 사고로 신규 수주 차질은 물론 진행 중이던 공사 현장도 일시 점검에 들어가는 등 추후 경영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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