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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키움 낮췄다…공매도 투자 한도 줄줄이 축소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3.12 14:51
수정2025.03.12 15:28

[앵커] 

이번 달 말부터 시행되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하나둘씩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한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 되면서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민후 기자, 구체적으로 얼마씩 낮췄나요? 

[기자] 

KB증권은 공매도 재개일에 맞춰 신용거래 대주계좌의 한도를 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키움증권은 10억 원에서 1억 원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신용거래 대주는 증권회사가 고객들에게 매도 주식들을 대여해 주는 증권사의 업무를 의미하는데요. 

통상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에 사용됩니다. 

이들 증권사의 조치로 이번 달 말 공매도 전면 재개 후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투자 한도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까지 한도 등 세칙을 발표하지 않은 증권사도 있어서 신용한도 대출을 낮추는 증권사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앵커] 

증권사들이 한도를 줄이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이들 증권사들은 변동성이 크게 늘어날 전망에 전체적인 대출 규모를 줄이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업무규정을 개정해 공매도 신용거래 담보유지비율을 현행 120%에서 기관과 동일한 105%로 내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접근이 쉬워진 영향입니다. 

지난 2021년 5월 공매도 재개 직후 4조 2천억 원 수준이었던 잔고는 1년 뒤 12조 3천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3배나 뛴 바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이번 재개로 인해 공매가 잔고가 더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증권사들의 이번 한도 축소로 인해 형평성 논란은 이어질 전망인데요.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에 금융당국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상환 기간과 담보유지비율을 동일하게 맞췄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참여 규모가 이전보다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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