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은행 가계대출 3.3조 '쑥'…주담대 '껑충'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3.12 14:48
수정2025.03.12 15:16

[앵커] 

은행권 가계대출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부동산 시장이 자극을 받으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한나 기자, 은행 대출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1월 말보다 3조 3천억 원 늘었습니다. 



가계대출이 증가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입니다.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3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 3천억 원이 늘었고, 주담대는 5조 원 증가했는데요. 

한국은행은 "이사철을 맞아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서울 지역 역전세 현상이 해소되면서 은행권 기준으로 1조 2천억 원 늘었는데, 지난 2022년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2천억 원 줄었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입니다. 

[앵커] 

앞으로 대출이 더 늘어날 거란 전망이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인데요. 

토허제 완화로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의 오름폭이 커지고 거래량도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은은 "서울 아파트 월 거래량이 작년 말 거시건전성 정책 등의 영향으로 3천 호까지 떨어졌지만, 2월에는 3천 호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리 수준이 지금처럼 전반적으로 내려가면 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데요.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역별 주택시장과 주담대 증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시장 교란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국고채 금리 혼조세…3년물 연 2.550%
신한·삼성·현대카드,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