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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발효 …韓 면세쿼터 263만톤 없어져

SBS Biz 신욱
입력2025.03.12 14:23
수정2025.03.12 14: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고한 '관세 전쟁'의 신호탄 격인 철강·알루미늄 25% 관세가 우리시간으로 오늘(12일) 오후부터 발효됐습니다.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 따라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늘(12일) 새벽 0시 1분, 한국 시간 낮 1시1분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 약 1천500억 달러, 우리 돈 218조원 상당이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습니다. 이번에는 알루미늄 관세율도 25%로 올리고 관세 적용 대상을 철강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253개 파생제품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

또 그동안 각국과의 합의에 따라 적용해온 예외와 관세 면제는 원칙상 전부 폐지했습니다.



다만 볼트, 너트, 스프링 등 166개 파생상품은 곧바로 25% 관세가 적용됐고, 범퍼, 차체,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과 가전 부품, 항공기 부품 등 87개 파생상품은 미국 상무부의 추가 공고가 있을 때까지 관세 적용이 유예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지난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에 적용받던 기존 면세 쿼터 연간 263만톤도 없어졌습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71억4천만 달러·23%), 멕시코(35억 달러·11%), 브라질(29억9천만 달러·9%), 한국(29억 달러·9%), 독일(19억 달러·6%), 일본(17억4천만 달러·5%) 등의 순이었습니다.

철강 업계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입니다.

이번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의 모든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첫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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