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브로맨스'…"테슬라 공격은 테러" "1억달러 기부"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3.12 13:20
수정2025.03.12 14:37
[11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테슬라 차를 뒤에 세워두고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테슬라 차를 시승하고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강한 지지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테슬라 매장 등에 대한 공격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처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쪽에 1억 달러 기부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일론 머스크는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늘 그렇듯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이자 일론의 '아기'인 테슬라를 불법적으로, 공모해 보이콧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진정으로 위대한 미국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표시로 내일 아침에 새 테슬라 차를 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에 실제로 백악관 경내 사우스론에 주차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머스크와 함께 잠시 올라타는 모습을 보여준 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을 트루스소셜에 게시했습니다.
또 테슬라 매장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국내 테러리스트'(domestic terrorists)로 분류해야 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들은 위대한 미국 회사에 해를 입히고 있다. 그들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한 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반등했다. 전날보다 3.79% 오른 230.5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AP통신과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노골적인 테슬라 홍보가 대통령 후원자에 대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폭적 힘싣기에 보답하듯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쪽에 1억 달러(1천450억원) 규모의 기부를 할 의향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습니다.
NYT는 상황을 아는 소식통 3명을 인용, 머스크가 최근 며칠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최소 3천700억원 상당의 선거자금을 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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