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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시들…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도 '미지근'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3.12 11:20
수정2025.03.12 11:57

[앵커]

노후 대비를 돕기 위해 도입된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해, '긴 만기가 부담'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이달부터 5년물이 도입됐는데요.

그런데 청약 첫날의 인기가, 지난해 도입 당시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신다미 기자, 5년 만기 국채, 첫날 성적표 어땠나요?

[기자]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의 청약 첫날 경쟁률은 0.33:1, 청약 금액은 200억 2천3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6월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의 출시 첫날 경쟁률이었던 1.03:1과 비교하면 미진한 수준인데요.

청약 자금 규모도 당시 1260억 원과 견주면 6분의 1 수준입니다.

정부는 당초 국민의 노후 대비를 위해 만기 10년물, 20년물만 발행했지만 개인투자자의 장기투자 부담으로 판매 실적이 저조하자 이달부터는 5년물 국채도 추가로 발행했습니다.

발행한도는 총 1천200억 원으로, 그 중 절반인 600억 원을 5년물 발행에 배정했지만, 미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개인투자용 국채 경쟁률은 도입 초기 3대 1을 넘었지만, 지난 9월부터는 0.29:1 수준으로 하락해 5차례 연속으로 모집액을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앵커]

5년물까지 도입했는데, 이렇게 인기가 저조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개인 투자용 국채의 경우, 일반 채권과는 다르게 시장 금리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세전기준 5년물 연평균 3.22% 10년물 3.68%, 20년물 4.39% 금리를 보장하는데요.

은행 정기예금이나 일시납 저축보험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개인투자자로서는 만기까지 보유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가입 1년까지는 중도환매도 불가하고 중도환매를 할 경우 가산금리와 연복리, 세제혜택 모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개인투자자에겐 걸림돌로 작용해 왔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오는 17일까지 진행합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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