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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주담대 맛집' 오명 탈피?…햇살론뱅크도 판다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3.12 11:20
수정2025.03.12 11:55

[앵커]

카카오뱅크가 저신용자 대출을 더 늘립니다.

기존에 취급하던 햇살론15에 이어 햇살론뱅크도 이달 말부터 취급하기로 했는데요.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와 달리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운영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정동진 기자, 토스뱅크에 이어 카뱅에서도 햇살론뱅크를 이용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햇살론뱅크 관련 신용보증약정서를 제정했는데요.

이달 말부터 햇살론뱅크를 취급하기 위한 사전 작업입니다.

이로써 햇살론뱅크는 햇살론15에 이어 카뱅이 취급하는 두 번째 서민금융상품이 됩니다.
 


카뱅은 지난 1년간 주택담보대출 잔액(+3.6조원)을 2023년 말 대비 40% 늘렸지만, 신용대출(+0.7조원)은 단 4% 늘렸는데요.

인뱅이 본래 설립 취지인 포용 금융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금융위는 올해부터 인뱅들이 평균잔액뿐만 아니라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도 중·저신용자 대출비율 30%를 유지하도록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앵커]

서민금융상품 늘리면 금융위 기준도 충족이 되는거죠?

[기자]

서민금융상품은 보증비율을 초과한 대출분에 대해선 중·저신용자 대출 실적에 포함됩니다.

햇살론뱅크의 경우 서민금융진흥원이 90%까지 보증해주기 때문에, 취급액의 10%는 중·저신용 대출로 반영됩니다.

다만 카뱅 관계자는 "금융취약계층의 금융부담 완화를 지원하고자 상품군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햇살론뱅크를 전체 업권에서 0.2%만 취급하며 서민금융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국민과 하나, 농협은행이 3억원씩, 신한과 우리은행이 각각 4억원씩 취급했습니다.

반면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5천62억원(57.5%)을 내주며 햇살론뱅크를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공급했는데요.

여기에 또 다른 인뱅인 카뱅이 햇살론뱅크를 추가로 취급하게 되면서,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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