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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그냥 있어"…청년 '쉬었음' 사상 최대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3.12 11:20
수정2025.03.12 11:39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늘긴 늘었지만 청년층의 고용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구직 활동조차 안 했다는 청년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오수영 기자, 그래도 일하는 사람들이 미약하게나마 늘고는 있다는 거죠? 

[기자] 

통계청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17만 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 6천 명 늘었습니다.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5만 2천 명 감소했다가 올 들어 1월 13만 5천 명 늘면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 했습니다. 

다만 제조업·건설업 일자리 부진이 이어졌는데 제조업 취업자는 7만 4천 명 줄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습니다. 

건설업 취업자도 건설경기 불황에 16만 7천 명 줄어 10개월 연속 작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특히 청년들 취업하기가 더 힘들지는군요? 

[기자] 

15~64세 고용률은 68.9%로 지난해 2월보다 0.2%p 올랐지만,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1.7% p 떨어지며 44.3%를 기록했습니다. 

청년 고용 하락률은 2021년 1월 2.9%p 떨어졌던 이후 4년 1개월 만의 최대 낙폭입니다. 

전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만 5천 명 늘어난 94만 명이었고, 실업률은 5.2%로 지난해 2월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자는 5천 명 늘어 실업률은 7%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15~29세 청년 중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인구는 50만 4천 명을 기록해,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직하지 않고 쉰 청년들이 꼽은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였고, '다음 일을 위해 쉬고 있다'는 이유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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