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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찾는 것도 싫어, 그냥 쉴래요'…청년백수 50만명 사상 최대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3.12 08:01
수정2025.03.12 08:48


지난달 취업자 수가 13만 6천명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약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반등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19만 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 6천명 늘었습니다.

건설업과 제조업에서의 고용 악화가 지속됐습니다.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 7천명, 7만 4천명 각각 줄었습니다. 



각각 8개월, 10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에서도 7만 4천명 줄었습니다. 

취업자 수가 증가한 업종은 60대가 주로 분포하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9만 2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에서의 뚜렷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4만 2천명 늘었고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의 두 배를 기록했습니다. 

30대에서도 11만 6천명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 외 연령층에선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20대에서 22만 8천명, 40대에서 7만 8천명, 50대에서 8천명 줄었습니다.

청년층(15~29세)의 고용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3만 5천명 감소해 지난 1월보다 감소 폭이 커졌습니다. 

청년층 고용률도 44.3%로 같은 기간 1.7%포인트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42%)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청년층 실업자는 5천명 늘었고 실업률은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9%로 0.2%포인트 올랐습니다. 

실업자 수는 94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5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2%로 동일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57만 5천명으로 1년 전보다 7천명 늘었습니다. 

이 중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2만 3천명 증가했습니다. 

특히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50만 4천명 늘어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구직단념자는 39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2천명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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