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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테슬라, 연일 내리막길에 최대 낙폭…이차전지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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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2 07:43
수정2025.03.12 08:2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신재원

어제장에서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 테슬라 15% 급락 2차전지주 '와르르'

어제(11일)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우리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으로 마감했는데요.

먼저 2차전지주 관련 종목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2차전지주와 관련이 깊은 테슬라의 주가가 15% 넘게 급락했기 때문인데요.



4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조치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또한 판매실적도 악화했는데요.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지난 1, 2월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약 70% 급감한 상태죠.

이처럼 테슬라가 계속 흔들리자, 우리 2차전지주들도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민감국가 지정? 원전주 하락

원전주에도 냉기가 돌았는데요.

한국과 미국이 지난 1월에 MOU를 맺은 '원자력발전소 수출동맹'이 불과 두 달 만에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부가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분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인데요.

민감국가는 정책적 이유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국가를 뜻하는데, 그 이유로는 국가안보, 핵 비확산, 테러지원 등이 있으며 미국은 현재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을 민감국가로 지정했습니다.

만약 민감국가로 분류되면, 원전을 비롯해서 에너지와 기술 교류 전반이 어려워지는데요.

특히 당장 원전협력에 있어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을 비롯해 원전 수출 때마다 훼방을 놨던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최근 한수원과 수출협력 합의를 했는데, 그 바탕이 됐던 약정이 민감국가 분류 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게임체인저가 온다" 유리기판주 강세

이처럼 파랗게 질린 증시에도 어제 상승한 종목들이 있는데요.

먼저 유리기판주가 강세 보였습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시생산라인 가동이 임박했단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이달 중으로 최종 설비 검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유리기판은 기존 산업 지형을 바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진 전 세계에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데요.

이에 따라 업계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상용화와 대량 생산의 중요 척도인 시생산 라인을 국내에 구축한 건 삼성전기가 처음인데요.

SKC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시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죠.

또한 삼성전기는 코닝, YMT 등과 만나 대량 생산을 위한 기반도 선제적으로 다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관련 호재 만발 로봇주 '웃음꽃'

마지막으로 로봇주도 연이어서 강세 보였습니다.

티로보틱스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대규모 물류 자동화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는데요.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 및 솔루션 개발 역량과 티로보틱스가 쌓은 중대형 AMR 개발 및 공급 경험을 결합해서, 고객 맞춤형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물류 자동화 로봇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 등에 최적화된 로봇을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을 선제 공략한다는 계획인데요.

여기에 더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계속해서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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