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경협 서비스산업위 출범…서비스산업발전법 마련 촉구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3.11 18:54
수정2025.03.12 12:44

한국경제인협회가 낙후된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서비스산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다양한 정책건의 활동을 예고했습니다. 

한경협은 1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이하 글로벌경쟁력 강화 포럼)을 초청해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이하 서비스산업위원회)의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비스산업위원회에는 유통·도소매, 항공, 물류, 정보통신, 엔터테인먼트, 호텔·레저, IT·클라우드 등의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국내 주요 대기업 16곳이 참여해 다양한 서비스업 육성 과제를 발굴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위원장은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았고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 이재상 하이브 대표,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 조영석 CJ(주) 부사장 등 15명이 운영위원을, 이동일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이 자문위원으로 각각 활동할 계획입니다.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출범회의에는 소속 운영위원 12명과 자문위원 4명, 국회 글로벌경쟁력 강화 포럼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등 8명이 참석했습니다.

김상현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경제는 보호무역의 확대로 제조업 중심의 수출주도 경제성장 전략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비스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강화하고, 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완화해 기업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면서, "서비스산업 인력 양성 등 체계적인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날 '서비스산업 육성정책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정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은 소규모 영세업체, 저부가가치 업종 중심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AI, 자동화, 로봇 기술의 활용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의 접목을 통한 서비스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역량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서비스산업이 한국경제의 도약을 이끌기 위해서는 국민의 서비스산업에 대한 저평가 인식 개선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국회 글로벌경쟁력 강화 포럼 소속 의원들에게 각사의 현장 애로를 사례로 들면서 관련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을 건의했습니다.

서비스산업위원회는 이날 출범을 계기로 향후 실질적인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규제혁신분과, 인력․생산성 분과, 신산업 분과를 신설해 운영하는 한편, 정책당국자 초청 간담회는 물론 향후 각 분과별로 도출된 정책 과제를 선별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방침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양자기술 산업화 앞당긴다…SW 개발·소부장 육성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2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