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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토허제 피하고 보자…오락가락 오세훈 시장 혼란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3.11 17:40
수정2025.03.11 18:32

[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이 들썩이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또다시 규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토허제 해제로 집값이 뛴 건 아니라던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현장은 더 혼란스러워진 분위기입니다. 

박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줄지어 있는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 상가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하나같이 블라인드를 내린 채 문을 닫아놨습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부동산 시장교란 행위 단속에 나서자 이곳 잠실동 공인중개업소들은 문을 닫고 전화로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실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풀린 뒤 실거주가 아닌, 투자용으로 매수하려는 문의가 늘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는 더 벌어진 상태입니다. 

[잠실동 공인중개사 : 갭투자도 가능해요. 매매금액이 최근에 많이 올랐는데 전세금액은 많이 안 올랐거든요. (토허제 해제 직후 매매가격이)27, 28억 하다가/30~33억 이렇게 나와요. 전세가격이 12~13억이에요. 최소한 20억 원 정도는 필요하죠.] 

잠실동 옆 동네인 이곳 신천동 또한 키 맞추기에 들어가면서 지난달에 비해 호가가 3~4억 원 올라간 상황입니다. 

[김성훈 / 잠실 신천동 공인중개사 : 토허제가 풀리기 전에는 대여섯 통의 문의가 왔다고 하면, 토허제가 풀리면서 매수전화는 2~3배 정도가 늘었고 인근에 있는 아파트라도 사야겠다고 하면서 이쪽 전체가 들썩이게 되는 상황이고요. 이번에 갭투가 가능하면서 투자수요까지 같이 몰린 거예요. 실거주 수요에다가.] 

다만, 오세훈 서울 시장은 "지금까지는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선 바 있습니다.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서울시에서) 예상하고 있었는데 실제 이 정도로 뜨겁게 (집값이) 움직일 것이란 생각은 못했던 것 같아요. 지속적 상승을 하고 이로 인해서 집값에 대한 불편한 상황들이 자꾸 발생한다면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선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정부와 서울시는 오는 6월까지 부동산 이상 거래 단속을 강화해 시세 조작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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