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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장관 "추경없으면 올해 GPU 도입 어려워…AI 3년 더 뒤처진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3.11 16:51
수정2025.03.11 16:52


"조속히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되지 않으면 올해 GPU(그래픽처리장치)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우려스럽습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늘(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핵심과제 2차 국민 브리핑을 열고 "국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어제 열린 여야 국정협의회가 30여분 만에 결렬되면서 추경이 불발돼 과기정통부의 AI(인공지능) 정책이 '올스톱'할 위기에 처한데 따른 발언입니다.

유 장관은 "올해 GPU를 확보 못 한다면 우리하고 경쟁하는 나라보다 3년 정도 (AI) 기술이 뒤지는데 그건 거의 따라가기 쉽지 않다"라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GPU가 들어와서 연구자들이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가야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이게 꼭 필요한 게 대학이나 연구원이나 작은 기업연구소, 스타트업도 계속 R&D를 해줘야 하는데 적절한 인프라가 마련돼 있지 않으니까 이 부분에서 굉장한 애를 먹고 있다"라면서 "지금 GPU를 주문해도 7월이 돼야 들어온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올해 GPU 1만 5천개를 확보하기로 했지만, 여야 정쟁으로 추경이 난항을 겪으며 목표치를 1만개로 내렸습니다. 다만 이마저도 추경이 되지 않으면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과기정통부는 또 중국의 '딥시크'에 대응해 '한국형 챗GPT'를 만들기 위한 '월드베스트LLM(거대언어모델)'도 추경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월드베스트 LLM은 GPU가 필요한 사항이고 결국 추경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추경이 언제 될지는 모르지만 언제라도 할 수 있도록 업계, 학계하고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사업을 기획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지난달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언어모델 개발을 목표로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해 데이터·GPU 등 연구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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