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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올빼미 공시'가 70%…대체거래소 이달 대거 입성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3.11 15:37
수정2025.03.12 10:21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지난 4일 개장식을 갖고 시장 운영을 시작했다. (자료=넥스트레이드)]
주식시장이 마감된 뒤 주요 공시를 내며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휴를 앞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만 보더라도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공시 324건 가운데 217건, 67%가 장이 마감되는 오후 3시 30분 이후 올라왔습니다.



특히 3.1절 연휴를 앞둔 지난달 28일에만 공시 34건 가운데 24건, 69%가 장 마감 이후 올라왔는데 이 가운덴 관리종목 지정, 경영권 분쟁 소송 제기 등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공시도 4건 포함됐습니다.

엔케이맥스는 오후 8시가 넘어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을 공시했고, 유니온제약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등 악재성 공시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올빼미 공시가 법 위반은 아닌 만큼 투자자들의 불만과 투자 혼선은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4일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면서 올빼미 공시로 인한 투자자 손실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지 주목됩니다. 



대체거래소 거래 종목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 거래가 중단되고, 다음날 한국거래소 판단을 통해 거래가 재개됩니다.

앞서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동국제약이 대체거래소에 처음 입성했습니다. 동국제약 주가는 대체거래소 출범 이튿날인 지난 5일 105만주·171억원 이상 거래돼, 거래량·거래대금이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17일 녹십자, HK이노엔, 차바이오텍이, 24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리가켐바이오, 알테오젠, ABL바이오, HLB그룹 등이 대체거래소에 합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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