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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 투자금 돌려줘"…집단행동 예고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3.11 15:02
수정2025.03.11 15:13

[앵커] 

홈플러스 사태의 여파는 홈플러스가 엮여 있는 여러 금융상품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급기야 홈플러스 채권을 샀던 투자자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정대한 기자, 투자자들 움직임이 어떻고, 또 구체적인 요구 사항이 뭔가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전자단기사채(ABSTB)를 샀던 개인 투자자들은 내일(12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투자자들은 해당 유동화증권 전단채를 '금융채권'이 아닌 '상거래채권'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카드사가 홈플러스로부터 받아야 할 대금을 매각해 발행한 유동화증권 규모는 4천억 원 규모인데, 상거래채권이 아닌 금융채권으로 분류되면서 상환이 유예된 상황입니다. 

유동화증권 발행을 주관한 증권사들은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에 대해 형사고발 등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는데요. 

홈플러스는 "증권사에서 유동화증권을 리테일 창구를 통해 개인에게 다시 판매한 부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며 "회생절차에 따라 상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홈플러스 관련 CP 등 단기 채권의 개인 대상 판매 금액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요. 

국세청은 MBK 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홈플러스 영업과 직결되는 납품은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지난 6일 납품을 중단했던 팔도 측은 오늘(11일) 부로 납품을 재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동서식품도 홈플러스와 협의가 완료돼 12일부터 다시 납품하기로 했는데요. 

홈플러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납품 합의가 완료된 주요 기업들은 삼성,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오뚜기 등입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와 LG전자 등은 여전히 홈플러스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홈플러스는 대금 지급과 관련해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에게 우선적으로 상거래채권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협력사들과의 개별적인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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