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몸은 따라왔지만 두뇌는 달라" LG전자의 자신감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3.11 13:59
수정2025.03.11 14:49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의 차별화된 AI 기능, 독보적 화질, 차원이 다른 편의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연합뉴스)]
최근 중국 기업이 만든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약진하면서 한국 TV도 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지만, 당사자가 느끼는 위기는 온도차가 있습니다. 12년 연속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전자는 중국이 아직 핵심 '두뇌' 기술력에서는 한국을 따라오기 어렵다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LG전자는 오늘(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열고 공감지능(AI)과 신기술로 대폭 향상된 화질을 갖춘 2025년형 LG TV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은 TCL 등 중국 TV가 하드웨어 면에서는 크게 따라왔다고 평가했습니다. TV의 세 구성요소로 '패널'과 이를 구동하는 '시스템 온 칩(SOC)', 그리고 여기에 서비스를 올리기 위한 '오퍼레이션 시스템(OS)'을 꼽을 수 있는데, 현재 중국 TV의 경우 패널 패권을 잡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두뇌'에 해당하는 기능은 아직 한국이 크게 앞서는 상황입니다. 백 상무는 "SOC라든지 OS 같은 경우는 중국이 아직 독자 기술이 없기 때문에 한국이나 미국의 OS를 섞어 쓰고 있다"면서 "국가대표 축구팀에서도 감독이 바뀌면 똑같은 선수에서도 다른 경기력이 나오지 않나. 중국이 하드웨어적으로 머슬(체력)에서는 많이 따라왔지만 아직도 그걸 제어한다든지 지역별로 맞춤 서비스를 낸다든지 하는 면에서는 격차가 있고, 그게 우리 경쟁력"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당장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건 답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백 상무는 "현재 어떤 TV기업도 미국 내 공장을 갖고 있는 곳이 없어 (어려운)상황은 마찬가지"라면서도,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 해도 패널이라든지 SOC라든지 주변에 인프라가 전부 움직여야하는 부분이라 당장 미국에 공장을 짓는 건 쉬운일이 아닌 만큼 가변적인 관세 부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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