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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쇼핑앱 출시 D-1…쿠팡 대항마 될 수 있을까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3.11 11:52
수정2025.03.11 11:53


네이버가 50조 원 규모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어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앱 론칭 전부터 쇼핑 지원금 100만 원 지급 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린 결과 일주일도 안돼 40만 명에 달하는 사전 예약자를 확보하며 막판 프로모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인데요. 

쿠팡의 질주와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기업의 추격에 맞서 AI 기반의 초개인화 쇼핑 기능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하며 이커머스 시장에 안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1일 이커머스 업계와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가 별도의 쇼핑 앱으로 선보일 예정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내세운 슬로건은 '5천 만 국민의 모두 다른 쇼핑 경험'입니다.

AI를 활용해 각자의 취향과 감성에 맞는 쇼핑 제품을 추천하고, 검색을 통한 목적형 구매에서 발견·탐색 중심의 비목적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는데요.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쇼핑 앱 지향점이 회사의 AI 전략인 '온 서비스 AI(On-Service AI)'를 이용자 구매 패턴에 어떤 방식으로 최대한 잘 녹이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쿠팡이 빠른 배송을 무기로 이용자들이 찾아오도록 구매를 유도했다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이커머스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설명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지향하는 서비스는 소비자가 AI 기반 구매 가이드를 활용해 필요한 물품을 대신 찾아주고 관련된 생활 정보를 블로그 혹은 카페 게시글을 통해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광고·커머스 등 각종 서비스 고도화에 AI를 활용하는 형태로 이용자들에게 접근하는 전략은 IT 기업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I 쇼핑 가이드로서 이용자의 나이·성별·관심사·구매 패턴 등을 파악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추천할 경우 이용자들의 상품 구매 확률을 더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캠핑의자를 검색한 이용자에게 관련 블로그나 카페 게시글, 이미지·동영상 탐색 결과와 함께 관련된 적절한 상품까지 제시해 구매를 유도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구매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교하게 타깃팅한 이른바 '단골 테크'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어 단순한 구매를 넘어 개별 판매자와의 접촉 면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궁극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구매 상품뿐 아니라 프로모션과 각종 쇼핑 콘텐츠 역시 모두 개인화해 추천할 방침입니다. 

이커머스 시장을 석권한 쿠팡과의 본격적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류 시스템 체계 구축에도 공을 들였는데요. 

물류 솔루션 ‘네이버도착보장'을 '네이버배송'(N배송)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배송 형태도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 배송 등으로 세분화해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또 CJ대한통운을 비롯한 물류업체와 품고·파스토 등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물류 연합 형태의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활용해 배송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와 함께 쿠팡 유료 멤버십의 핵심이자 강력한 소비자 유인책 중 하나인 무료 반품·교환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이용자 불만족에도 적극 대처할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한정된 이용자 수가 네이버 앱과 네이버플러스 앱으로 나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측은 앱이 출시되면 이용자들은 검색과 탐색의 쇼핑 동선을 크게 줄이고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품 추천 뿐 아니라 혜택, 프로모션, 트렌드까지 모두 개인 맞춤화되기 때문에 자신의 이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발견하고 상품 정보를 확인하며 구매까지 이어지는 식으로 동선이 간결해져 이용자 충성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쇼핑앱 출시와 함께 수수료와 광고 방식 등 과금 체계도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네이버는 그간 상품 검색, 광고 노출 등을 통해 스토어에 이용자가 유입돼 거래가 발생할 경우 수수료를 부과하는 '유입 수수료' 정책을 시행해 왔는데, 별도 쇼핑 앱 출시 이후에는 유입 여부와 관계없이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 시 발생하는 거래액에 대한 '판매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판매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이커머스 업체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의 수수료율을 유지한다는 기조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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