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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자본확충 비상...페퍼, 200억 추가 유상증자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3.11 11:25
수정2025.03.11 15:41

[앵커]

금융 당국의 구조조정 명령을 받는 저축은행이 추가로 나올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이 이번 달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 추가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상으로 거론되는 저축은행들,,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동진 기자, 우선 페퍼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또 했군요?



[기자]

페퍼저축은행은 어제(10일)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달 공시한 100억 원의 증자까지 합쳐, 올해 1분기에만 자본을 300억 원 규모로 조달한 건데요.

지난해 유상증자 규모(200억 원)를 올해 1분기도 채 안돼서 넘어섰습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강화를 위해 추가 증자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페퍼는 최근 경기 둔화에 대출 부실이 커지면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요.

2023년 1072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761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추가 조치를 앞두고 경영지표 개선에 나선 건데, 당국이 유심히 보고 있는 저축은행이 몇 군데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 네 곳에 대해 진행한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이미 금융위에 넘겼는데요.

빠르면 오는 19일 정례회의에서 일부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적기시정조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서는 총 자산 규모가 10등 이내인 저축은행도 적기시정조치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기 자본비율은 11.8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99%로 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됐습니다.

한편 상상인저축은행의 BIS 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0.09%, 26.71%로 전 분기 대비 더 악화했는데요.

지난해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안국(13.15%·24.81%)과 라온저축은행(10.91%·16.31%)보다 3분기 말 기준 재무건전성이 더 나쁜 상태입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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