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학원비는 못 줄였는데'…불황에 4년만에 교육비 줄었다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3.11 11:25
수정2025.03.11 11:47

[앵커]

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업종을 막론하고 카드 이용액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웬만해선 잘 줄이지 않는 자녀 교육비마저 줄었다고 하는데요.

김한나 기자, 꼭 필요한 소비조차도 이제는 줄이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올해 1월 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소비 관련 대다수 업종에서 카드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타격을 받았던 숙박·음식점업의 1월 카드 매출은 12조 2천700억 원으로 1.8% 떨어졌습니다.

운수업은 지난해 1월 1조 7천800억 원에서 올해 1조 6천500억 원으로 1년 만에 7.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은 1.1%,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1.7%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금·공과금 등이 포함된 1월 카드 승인 실적은 10조 6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 늘어나면서 소비자 부담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심지어는 잘 아끼지 않는 교육비 지출도 줄었다고요?

[기자]

교육서비스업의 카드 매출은 1조 7천4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5%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의 감소세입니다.

교육서비스업 카드 매출에는 유치원을 비롯해 정규 교육기관, 학원비 등이 포함되는 만큼 교육열이 강한 우리나라에선 관련 카드 매출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 분얀데요.

가계 소비 측면에서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교육비 지출 감소는 그만큼 소비심리 위축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란 분석입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한나다른기사
美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시행…韓 면세쿼터 폐지
KT, 'MS 협업' AX 전문 인재 채용…세자릿수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