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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깎아주세요, 문 두드려도…10명 중 2명만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3.11 11:25
수정2025.03.11 13:56

[앵커] 

국내 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버거운 이자 부담에 신청은 늘었지만, 대다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최나리 기자, 수용률이 얼마나 됐나요? 

[기자]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4.4%로 상반기보다 10% 넘게 감소했습니다. 



신용대출 25%대, 주택담보대출은 17%대로 모두 떨어졌습니다. 

신청자 10명 중에 2명만 금리인하요구권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입니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신용상태의 개선 등 일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고객이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인데요. 

다른 금융권에 비해서도 수용률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업권별 평균 수용률을 보면 카드사가 약 67%로 은행 대비 높았고요. 

저축은행도 약 40%에 가까워 은행보다 높았습니다. 

연도별 수용률도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은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가 약 257만 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25.2%인 64만 7천여건만 수용됐습니다. 

1년 전보다 1.6% p 낮아진 규모입니다. 

[앵커] 

반대로 신청건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고요? 

[기자] 

고금리가 장기화면서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업권 전반에 신청은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은행권에서는 알림 안내가 늘다 보니 일단 신청해 보는 사례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모바일뱅킹으로 인해 금리인하 신청이 쉬워졌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는 설명입니다. 

금융 당국은 공시 내용 확대 등을 해오고 있는데요. 

조만간 시스템 등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현황을 살피고 실효성을 더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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