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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어음부도…재무상황 숨기로 채권 팔았나 시끌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3.11 11:25
수정2025.03.11 14:09

[앵커] 

홈플러스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며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은행은 홈플러스의 어음 거래를 처음으로 중단했고, 투자 피해자들은 집단행동을 개시했습니다. 

오서영 기자, 홈플러스 사태가 심각한데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일고 있네요? 

[기자]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를 샀던 개인 투자자들은 어제(10일)자로 만기 된 채권을 돌려받지 못했는데요. 

카드사가 홈플러스로부터 받아야 할 대금을 매각해 발행한 유동화증권 규모는 4천억 원 규모인데요. 

'금융채권'으로 분리되면서, 상거래채권보다 상환이 밀리고 있습니다. 

실제 개인투자자 입장 직접 들어보시죠. 

[A 씨 / 홈플러스 채권 투자자 : 운용사에서 안전한 채권 있다고 추천해 줘서 위험에 대한 걸 인식하지 못한 상태로 4억 원어치를 구매해서 현재는 상환이 유예된 상태이고요. 위험하지 않냐 물어봤을 때 '3개월이고 홈플러스인데 없어지겠어요? ' 이런 식으로만 얘기를 했었거든요.] 

A 씨뿐 아니라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파악된 것만 수십억 원이 넘습니다. 

다른 투자자 B 씨 역시 같은 운용사에서 상품을 구매했는데, 판매일자가 이미 신용등급이 떨어진 2월 28일입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은 "부실 징후를 알고도 돈을 투자하게 했다"며 "유동화 전단채도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하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은행들은 어음을 부도 처리했다고요? 

[기자] 

어제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의 홈플러스 당좌거래가 중지됐습니다. 

수표나 어음 업무를 위해 법인은 '당좌 예금계좌'를 쓰는데, 어음 만기가 돌아오면 은행은 예금주 대신 예금으로 대금을 지급합니다. 

금융결제원은 홈플러스를 당좌거래중지자로 등록했고, 홈플러스는 향후 2년간 두 은행과 거래가 어려워졌는데요. 

중지를 해제하려면 채권자에게 채무를 다 갚고 은행에 증빙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홈플러스 관련 CP 등 단기 채권의 개인 대상 판매 금액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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