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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美 증시에 백악관 진땀…관세 효과만 강조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3.11 11:25
수정2025.03.11 14:06

[앵커]

이처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백악관은 시장을 달래는 모습이지만,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관세는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 일이며, 성과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에 대해서도 "내가 할 일은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어떤 것도 관세를 막을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당장 12일부터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시작되고, 다음 달 2일에는 전방위적인 상호 관세까지 예고된 상황입니다.

월가에선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30%에서 40%로 높였고,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반영한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백악관은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은 다음 달쯤 해소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2분기부터 감세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관세가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장은 미국 현지시간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주요 기업 CEO들의 경제 현안 간담회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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