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송배전 인프라투자 두자리 성장 전망…코트라 "K-그리드 기회"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3.11 11:21
수정2025.03.11 11:21
미국의 송·배전망 등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가 심각해 향후 대규모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한국 전력기기 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펴낸 '미국 전력망 산업 동향 및 우리 기업 진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송전선의 70%가 25년 이상, 대형 변압기는 평균 40년 이상 지났습니다.
이에 미국 민간 부문 송배전 인프라 관련 자본 투자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트라는 이에 변압기, 케이블 등 전력 기자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우리 기업이 미국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전력망 인프라 교체 '슈퍼 사이클' 도래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인한 전력 사용 증가 추세도 미국 전력망 시장 급성장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는 최근 '전기 먹는 하마'라고도 불리는 AI 데이터센터의 증가와 산업 전기화로 전력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인프라가 노후화된 데다가 동부·서부·텍사스 권역으로 단절된 전력망 특성상 전력 공급이 효율적이지 못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관 모두 인프라 개선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거대한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공공 부분에서는 미국 에너지부가 전력망 강화와 안정성 향상을 위해 약 130억달러 규모의 '전력망 복원력 혁신 프로그램(GRIP)과 '송전 원활화 프로그램(TFP)을 추진 중입니다.
강은호 코트라 댈러스 무역관장은 "이번 조사 보고서를 시작으로 오는 3월 미국 최대 전력 송배전 산업 전시회인 '디스트리뷰테크 인터내셔널 2025' 연계 수출 상담회와 6월 '북미 전력 기자재 사절단' 파견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위한 사업을 연이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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