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어쩌나'…'건기식 싸다! 싸' CU도 판매 늘린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건강기능식품 유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CU도 건기식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CU는 올해 상반기 중 직영점을 중심으로 건기식 테스트를 확대하고 주요 제약사들과 차별화 제품 출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라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CU는 상품 라인업을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CU는 지난달에 열린 2025 S/S 상품컨벤션에서 전국 CU가맹점주들에게 건강식품 시장 동향과 매출 동향, 판매를 위한 인허가 절차 등을 안내한 바 있습니다.
최근 편의점에서는 건강 관련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CU 건강식품 카테고리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1년 5.3%, 2022년 27.1%, 2023년 18.6%로 늘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CU가 유한양행, 종근당 등 유명 제약사들과 함께 내놓은 여러 이중제형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건강식품 매출이 1년 만에 137% 급증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작년 10월 선제적으로 전국 매장 3000점을 건강식품 진열 강화점으로 선정하고 40여 종의 상품과 특화 진열대 등을 도입했습니다.
지난달 해당 점포들의 건강식품 하루 매출이 일반 점포 대비 3배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자 CU는 올해 상반기 건강식품 특화점을 5000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CU는 지난해 말 K-푸드 특화 편의점으로 오픈한 명동역점에 건강식품 특화 존을 마련해 피로 회복, 면역 케어, 이너 뷰티,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해 30여 종의 관련 상품을 판매하며 건기식의 실수요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박형규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편의점에서 손쉽게 건강식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건강 관련 제품들을 추가로 선보이게 됐다"며 "CU는 차별화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기 위해 전문 R&D 역량과 상품기획력을 갖춘 제약사들과 협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통업계에선 건기식 유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대웅제약, 일양식품 건기식 30여종 판매를 시작했고, 종근당도 뒤이어 입점했습니다.
다만, 제약기업들이 다이소에 건기식을 출시한 데 대한 약사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일부 제약사는 다이소 출시를 철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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