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경기 침체돼도 관세 밀어붙이는 트럼프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3.11 05:47
수정2025.03.11 06:20
[앵커]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덮었지만, 이 같은 불확실성의 근원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행 의지는 확고합니다.
관세에 대한 월가의 평가와 시장 전망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가던 대로 간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해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 일이며, 성과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대의명분을 앞세웠습니다.
최근 관세 공포 속 증시 하락 흐름에 대해선, "내가 할 일은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신경 쓸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문제는 관세가 미국에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해 미 제조업의 부흥을 꾀하고 있지만, 승산이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굳어진 탈제조업 흐름을 뒤바꾸기는 무리라고 봤는데요.
그 근거로 우선 미 근로자 중 공장 노동자의 비중이 역대 최저인 8%로 미미한 점을 들었고요.
또 관세가 부과되면 제조업체의 비용 부담은 늘어나는데 반해,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노동자 구하기는 어려워지는 점을 들며 정책 간 상충 문제도 꼽았습니다.
여기에 미 제조업체들이 공장을 기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 확대 효과도 낮은 데다, 그간 관행을 봤을 때 수익이 늘더라도 기업들이 시설 투자 등 생산적 활동보다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에 활용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도 관세 효과 기대보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더 크죠?
[기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높아진 영향인데, 통상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도 한때 110선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03선까지 내렸는데요.
경제 불확실성 속에도 미국 경제와 증시는 상승할 것이란 '미국 예외주의'가 흔들리면서, 달러 가치가 후퇴하는 상황입니다.
미 증시도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현재 5600선인 S&P500 지수가 52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관세 불확실성이 4월에는 해소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 공포 진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덮었지만, 이 같은 불확실성의 근원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행 의지는 확고합니다.
관세에 대한 월가의 평가와 시장 전망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가던 대로 간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해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 일이며, 성과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대의명분을 앞세웠습니다.
최근 관세 공포 속 증시 하락 흐름에 대해선, "내가 할 일은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신경 쓸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문제는 관세가 미국에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해 미 제조업의 부흥을 꾀하고 있지만, 승산이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굳어진 탈제조업 흐름을 뒤바꾸기는 무리라고 봤는데요.
그 근거로 우선 미 근로자 중 공장 노동자의 비중이 역대 최저인 8%로 미미한 점을 들었고요.
또 관세가 부과되면 제조업체의 비용 부담은 늘어나는데 반해,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노동자 구하기는 어려워지는 점을 들며 정책 간 상충 문제도 꼽았습니다.
여기에 미 제조업체들이 공장을 기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 확대 효과도 낮은 데다, 그간 관행을 봤을 때 수익이 늘더라도 기업들이 시설 투자 등 생산적 활동보다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에 활용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도 관세 효과 기대보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더 크죠?
[기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높아진 영향인데, 통상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도 한때 110선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03선까지 내렸는데요.
경제 불확실성 속에도 미국 경제와 증시는 상승할 것이란 '미국 예외주의'가 흔들리면서, 달러 가치가 후퇴하는 상황입니다.
미 증시도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현재 5600선인 S&P500 지수가 52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관세 불확실성이 4월에는 해소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 공포 진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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