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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테슬라 차량에 또 불…표적 범죄 연일 발생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3.11 04:16
수정2025.03.11 05:36


미국에서 테슬라 매장이나 차량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시애틀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 4대가 동시에 불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시애틀 지역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시애틀 다운타운 남부 지역 한 주차장에서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오전 1시 사이에 화재가 발생해 사이버트럭 4대에 불이 붙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애틀 언론은 이 주차장이 테슬라 매장이나 구매자들에게 신차를 배송하기 전에 일시적으로 보관해두는 장소로 사이버트럭 외에도 전기차 50여대가 주차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대가 출동해 불길을 잡았지만 불이 붙은 사이버트럭 4대는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시애틀 소방 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포함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사건을 '테러'로 단정하는 다른 엑스 사용자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며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썼습니다.

머스크 역시 지난 8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 시위의 배후에 민주당 활동가들과 거액 기부자들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는 조사 결과 '테슬라 시위'를 주도한 5개 단체를 찾아냈고 이들이 '액트블루'(ActBlue)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았다면서 액트블루 기부자로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와 링크드인의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먼 등을 거론했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은 이후 테슬라 관련 시설에서 최소 12건의 폭력 행위가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테슬라 타도’ 등의 검색어를 붙인 테슬라 불매 운동이 거세지고 있고, 미국 곳곳에 있는 테슬라 매장 앞에서는 머스크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지난 7일에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외곽의 한 테슬라 매장이 총격을 받는 등 공격과 방화도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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