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어음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부도 처리됐습니다. 이에따라 홈플러스의 당좌거래가 전면 중지됐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오늘(10일) 홈플러스의 주거래은행인 SC제일은행은 홈플러스 어음을 부도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결제원은 당좌거래중지자 조회 페이지에 홈플러스를 새로 등록·공지했습니다. 당좌예금계좌는 기업이나 개인사업자가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수표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계좌입니다. 은행은 이 계좌의 잔액이 부족하면 어음을 부도 처리합니다.
홈플러스 관련 당좌거래 실적이 있는 신한은행도 당좌예금계좌를 차단했습니다. 금융결제원의 당좌거래정지가 공지되면 해당 당좌예금계좌를 개설한 은행들은 당좌거래를 중지해야 합니다.
홈플러스 사태의 여진은 증권가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을 비롯해 홈플러스 단기채권과 관련된 증권사·자산운용사 20여 곳이 모여 첫 공동회의를 열었습니다.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기업회생절차 관련 예상 시나리오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금융권은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금융채권이 6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