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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개정에 날개 단 주주행동주의…정기 주총 타깃은?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3.10 17:45
수정2025.03.10 18:34

[앵커] 

이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주행동주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국회 상법개정안 처리 흐름과 맞물려 주주 권리 강화 요구에 힘이 더 실리는 모습인데요. 

올해는 어떤 기업들 주총이 뜨거울지 안지혜 기자가 미리 살펴봤습니다. 

[기자] 

국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일찍부터 코웨이를 콕 집었습니다. 



지분 25%를 보유한 넷마블의 영향력이 너무 과도하다면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지난달 접수했습니다. 

또 다른 행동주의펀드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을 상대로 자사가 추천한 후보 3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영풍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정작 자사는 주주친화정책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행동주의 펀드뿐만 아니라 개인, 소액주주들도 제 권리 찾기에 적극적입니다. 

일부 소액주주들이 이마트와 티웨이항공, 롯데쇼핑 등을 타깃으로 영향력 행사에 나선 가운데, 회원수 10만 명이 넘는 한 소액주주 플랫폼은 삼성전자 등 국내 20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주서한 캠페인'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같은 행동주의 물결은 국회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를 주주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개정안까지 통과 시 더 탄력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윤정 / LS증권 연구원 :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자본시장의 신뢰도 증진으로 이어진다라고 한다면 국내 주주 행동주의 활동이 조금 더 활동성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이미 지난해 국내에서 주주행동주의의 타깃이 된 기업수는 4년 전보다 6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주주행동주의의 단기차익 노림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오지만, 무리한 요구는 결국 시장에서 걸러진다는 점에서 참여의 순기능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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