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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쏘공 진실 공방…"호가만 올랐다 vs 신고 안된 신고가 대기중"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3.10 17:45
수정2025.03.10 19:14

[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아파트값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다는 이야기가 쏟아지자 서울시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단순히 호가만 올랐을 뿐, 상승과 하락 거래가 혼재했고 실거래 건수도 미미했다는 건데요. 

진실 공방 속 실제 상황은 어떠했는지 박연신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카페 화면 한 인터넷 부동산 카페입니다. 



"대치동에서는 30억 원을 전후로 매물을 찾기 힘들다"는 평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이후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댓글도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곳 대치를 포함해 잠실과 삼성, 청담을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이들 구역 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서울시는 어제(9일) 토허제 해제 이후 22일간 부동산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실거래도 있었고 호가가 높아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게 핵심주장입니다. 

하지만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는 현장 분위기입니다. 

[대치동 공인중개사 : (토허제 해제 이후) 매수 전화는, 물어보러 (많이)오죠. 마음이 조급하니까 (아파트값이) 더 오를까 싶어서 그전에 오는 거죠.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린 뒤로 3~4억 높게 거래됐다고 볼 수 있죠. (그 이후에는) 38억, 어떤 데는 39, 40, 41억으로 나와 있죠.] 

실제, 부동산원이 지난 6일 발표한 이달 첫째 주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송파구가 0.68% 급등했고 이어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52%, 0.49%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직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리지 않은 압구정 등도 규제 완화 기대감에 신고가를 경신 중이라는 반응입니다. 

[김종도 / 압구정 공인중개사 : 지금 국토부 실거래가에 등재되는 금액과 현재 약정이 체결되고 있는 금액은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고 약정이 체결되고 있는 계약건은 현재 실거래가에 등재된 금액보다 높은 신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아파트값이 우상향 할 것으로 보지만, 실거래 건수가 미미해 상승세가 과열된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입니다. 

이어 토허제 해제 지역 내 모니터링을 주나 월 단위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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