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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1차 끝내고 귀가"...신데렐라 직장인에 사장님 망연자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5.03.10 17:45
수정2025.03.10 20:02

[앵커] 

고물가에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소비자들이 외식부터 줄이면서 자영업자가 최근 두 달간 20만 명 넘게 줄어드는 등 코로나 때보다 더한 불황을 자영업자들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들로 붐볐던 서울 도심의 식당가가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썰렁합니다. 

[송승진 / 국밥집 운영 : 보시다시피 놀고 있잖아요. 손님도 없고. 자영업자들 먹고살 수 있겠어요? 빠듯해요. 직원들 월급 주고 나면 우리가 남는 게 없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지난해 4분기 외식업계 체감경기지수는 3분기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100보다 낮으면 매출이 줄어든 업체가 더 많다는 건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던 2021년 4분기 수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특히 주점업은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더해져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대현 / 호프집 운영 : 2차로 와서 간단히 맥주 한잔하고 가야 되는데 젊은 사람들이 1차만 하고 돌아가는 거 같아. 작년 같으면 최소 (새벽) 2시까지 했었는데, 요즘은 밤 10시에 끊어지니까 거의 반 장사라고 봐야죠.] 

소비·투자 심리 위축에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들은 소비를 줄이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기 때문에 개선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고 신규 자영업자들은 진입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고금리에 대출로도 버티지 못하고 폐업으로 내몰리면서 자영업자수는 IMF 외환위기보다 적은 550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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