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개인투자자 피해 우려…증권업계 첫 공동회의 개최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3.10 16:37
수정2025.03.10 16:39
홈플러스 관련 단기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가 나오자 신영증권 주도로 금융투자업계가 첫 공동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 등 홈플러스 단기채권 판매와 관련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20여개사는 이날 오전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 회의를 열었습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의 발행 주관사 중 한 곳입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일 홈플러스가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모인 자리입니다.
회의에서는 홈플러스 관련 단기채권 상품 판매 현황, 기업회생절차 관련 예상 시나리오 등에 대해 논의가 폭넓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ABSTB의 채무 성격입니다.
홈플러스가 금융채무 상환은 유예하되 상거래채무는 정상적으로 변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어서, ABSTB가 금융채권으로 분류되면 이에 투자한 개인·법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이를 판매한 증권사들은 홈플러스 신용에 대한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금융상품을 판매했다는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신청을 준비하면서 단기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신영증권을 포함한 일부 증권사가 소송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소송 관련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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