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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개인투자자 손실 커지나…납품사도 불안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3.10 14:49
수정2025.03.10 15:22

[앵커] 

기업회생에 빠진 홈플러스의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홈플러스 채권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협력사들의 납품은 재개됐다지만 정산 우려도 여전합니다. 

최윤하 기자, 개인투자자들 손실 우려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기업 회생에 돌입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6천억 원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카드대금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4천억 원이 넘는 유동화증권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됩니다. 

앞서 이달 5일 만기였던 3800억 원 규모 유동화증권 전량이 부도 처리됐고 나머지 280억 원 규모 물량도 오늘(10일) 부도 처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190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과 전단채도 투자자 상당수가 개인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사태로 약 3천억 원의 손실을 본 국민연금은 최근 홈플러스 보통주를 전액 손실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채권뿐 아니라 상거래채권 규모도 약 1조 원에 달해, 홈플러스에 입점한 영세 소상공인과 소규모 납품업체도 막심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앵커] 

납품은 재개됐지만 정산 주기 문제가 불거졌죠? 

[기자] 

오뚜기,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등은 납품 재개를 했지만 롯데칠성, 팔도, 동서 등은 여전히 납품을 하지 않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홈플러스의 납품 대금 정산 주기는 통상 45∼60일로 평균 25일 안팎인 다른 대형마트들보다 최대 3배 긴데요. 

납품사들 입장에선 담보도 없다 보니 '정산 주기 축소'와 '선입금'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홈플러스가 납품 대금을 포함해 매달 정산해야 하는 상거래채권 규모는 5천억 원 수준인데요. 

홈플러스 측은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일시 지급 중지됐던 상거래채권에 대해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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